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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트루트 챕터 1-3 본문

미트

미트루트 챕터 1-3

재은밥 2025. 3. 5. 21:42



> 존: 뛰어들자.

 

너는 다시 캐논으로 뛰어든다.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, 어떤 느낌인지 잊었었다. 이 공기는 분명히...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? 타당성? 적법성? 네가 떠날 때까지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 게 이상하다.

 로즈의 지시가 매우 구체적이었음에도 너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. 밝고 화려하며 십대들의 권태로부터 흘러나온 악취로 가득 찬 장소다. 여긴 황금 전함에 있던 너의 옛 거실이다. 이곳에서 3년간 너는 네가 숭배했던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을 끊어내는 법을 익히면서도 아주 많은 기묘하고 털 가득한 로맨틱 드라마에 휩싸였었다. 길고, 지루했던 3년. 엄밀히 말해서 지금 생각해 보니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3년. 너는 막 방금 너를 이곳으로 되돌린 바로 그 레트콘 파워에 감사해야 한다.

 너는 행성 구체와 천방지축 친구들 그리고 아방가르드한 마임 예술이 불러일으키는 어지러운 향수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. 냉장고가 팍 열리고 아라네아와 갬지가 굴러나온다. 갬지는 경적을 울리며 그의 앞섬을 불길하게 흔든다. 아라네아는 비틀거리면서도 즐거운 듯이 일어난다. 그녀가 너를 알아차리고 당황하며 입을 벌리기 전까지는.

 

ARANEA: 여기서 뭘 하는 거야?!

 

 > 로즈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.

 

 너는 주먹을 쥔다. 너는 팔을 휘두를 때 움찔거리며 다른 곳을 바라본다. 완전한 성평등이 이룩한 행성에 몇 년을 살아왔든 간에 이건 잘못된 느낌이 든다. 이전에 불우한 세르켓을 때려눕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네 힘을 끔찍하게 과소평가하면서,  너는 아라네아를 존나 세게 때린다. 그녀는 날아가서 소파에 부딪히고, 즉시 스머펫 더미에 파묻히며 나가떨어진다. 그러고 나서 너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,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, 네 주머니에 넣는다.

 

 > 뭔가 잊은게 없는지 확인하자.

 

 갬지는 끔찍하고 평온한 눈으로 너를 올려다본다. 그가 너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침착함과, 사악함과, 호색적인 무언가가 동시에 있다. 네 척추 전체에 오한이 든다. 싫어 씨발.

 

 > 모두를 위해 친절히 그의 비상식적인 서사적 관련성을 종식시키자.

 

 너는 현명하게도 이 광대가 네 어린 시절 냉장고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내버려 두면 이야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이라 확신한다. 너는 양손을 그의 가슴팍에 올리고 그가 있었던 냉장고 안으로 밀어 넣는다. 그는 항의하는 듯한 작은 경적소리 두 번과 함께 쉽게 넘어간다. 너는 냉장고를 쾅 닫고 갬지 마카라에 대해 두 번 다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.

 

> 다음 플롯 포인트로 이동하자.

 

 

 = =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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